매출·원가

배달앱 수수료 구조 — 한 건 팔면 실제로 얼마 남나

김신아 단장 2026. 8. 28. 13:14

배달 매출은 늘었는데 통장에는 남는 게 없다. 이 말을 하는 사장님이 많다. 이유는 대개 하나다. 배달로 팔 때 실제로 빠져나가는 돈을 계산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배달앱 수수료가 어떤 항목으로 이뤄져 있고, 한 건을 팔면 실제로 얼마가 남는지를 정리한 것이다.

먼저 결론부터 적는다. 배달로 빠지는 돈은 중개수수료 + 결제수수료 + 배달비 + 광고비 + 부가세 다섯 갈래다. 홀에서 팔 때는 카드수수료만 나가지만 배달은 이 다섯이 겹친다. 그래서 같은 메뉴라도 홀과 배달의 변동비율은 크게 다르다. 홀이 38%일 때 배달이 55%인 경우가 흔하다. 이 차이를 모르고 배달 비중을 늘리면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준다.

수수료는 어떤 항목으로 나뉘나

항목 성격 누가 부담하나
중개수수료 주문을 연결해준 대가. 주문 금액에 비례 가게
결제수수료 카드·간편결제 처리 비용 가게
배달비 라이더에게 가는 돈. 가게와 손님이 나눠 부담 가게 + 손님
광고비 목록 상단 노출 등. 정액 또는 성과 기준 가게
부가세 위 항목에 붙는다. 세금계산서를 받으면 공제 가게(공제 가능)

여기서 사장님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것이 배달비의 가게 부담분이다. 손님에게 3,000원을 받아도 실제 라이더 비용이 4,500원이면 차액은 가게가 낸다. 거리가 멀거나 날씨가 나쁘면 이 차액이 커진다.

수수료율은 왜 글마다 다르게 적혀 있나

요금제가 여러 가지이고 자주 바뀌기 때문이다. 같은 앱 안에서도 중개수수료를 낮게 하고 배달비를 가게가 더 내는 요금제중개수수료가 높은 대신 배달비 부담이 적은 요금제가 따로 있다.

그래서 인터넷에 적힌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내 정산서를 보고 내 비율을 구해야 한다. 방법은 아래에 정리했다.

한 건을 팔면 실제로 얼마가 남나

20,000원짜리 주문을 예로 계산해본다. 숫자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이다.

항목 금액 설명
주문 금액 20,000원 손님이 낸 음식값
− 중개수수료 1,800원 주문 금액의 9% 가정
− 결제수수료 600원 3% 가정
− 배달비 가게 부담 2,000원 총 배달비 중 가게 몫
− 식재료비 7,000원 원가율 35% 가정
− 포장재 800원 용기·봉투·수저
남는 돈 7,800원 광고비·고정비 제외 전

같은 메뉴를 홀에서 팔면 이렇게 된다.

항목 배달
주문 금액 20,000원 20,000원
변동비 합계 12,200원 7,600원
변동비율 61% 38%
공헌이익 7,800원 12,400원

같은 2만 원인데 남는 돈이 4,600원 차이다. 배달로 100건을 더 팔아도 홀로 63건을 파는 것과 이익이 같다.

여기에 광고비가 더 붙는다. 월 광고비 50만 원을 쓰고 배달 300건이 나온다면 건당 1,667원이 추가로 빠진다. 남는 돈은 7,800원에서 6,133원으로 줄어든다.

내 가게의 배달 변동비율 구하기

가정이 아니라 실제 숫자로 재야 한다. 정산서 한 달치면 된다.

  1. 한 달 배달 주문 금액 합계를 적는다 (손님이 낸 음식값)
  2. 실제 입금된 정산액을 적는다
  3. 둘의 차이가 앱에 낸 돈이다 (중개·결제·배달비 부담분)
  4. 여기에 식재료비와 포장재를 더한다
  5. (3번 + 4번) ÷ 1번 = 배달 변동비율

홀도 같은 방식으로 구한다. 두 숫자가 나오면 배달을 늘려야 할지 줄여야 할지가 계산으로 나온다.

이 비율을 손익분기점 계산에 넣으면 채널별로 얼마를 팔아야 하는지가 정해진다. 계산 방법은 손익분기점 계산법에 정리해두었다.

배달로 남기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나

1. 배달 전용 가격을 따로 만든다

홀과 같은 가격으로 배달하면 구조적으로 덜 남는다. 배달 메뉴 가격을 조정하거나, 배달용 구성을 따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같은 음식을 같은 값에 파는데 비용만 더 드는 구조를 그대로 두면 안 된다.

2. 객단가를 올린다

배달은 건당 고정으로 빠지는 비용(배달비·포장재)이 있다. 그래서 객단가가 올라가면 변동비율이 빠르게 좋아진다.

주문 금액 고정 성격 비용 변동비율
15,000원 2,800원 약 66%
20,000원 2,800원 약 61%
30,000원 2,800원 약 55%

최소 주문 금액을 조정하거나 묶음 구성을 만드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3. 포장재를 다시 본다

건당 800원이 300건이면 24만 원이다. 용기 규격을 통일하고 발주 단위를 키우면 단가가 내려간다. 무엇보다 큰 용기에 적게 담는 낭비를 줄이는 것이 크다.

4. 광고비의 회수를 잰다

광고를 켜고 끄면서 주문 수와 이익을 비교한다. 주문이 늘어도 이익이 안 늘면 그 광고는 손해다. 매출이 아니라 공헌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

5. 직접 주문 경로를 만든다

단골에게는 전화나 자체 채널로 주문받으면 중개수수료가 빠진다. 배달앱은 새 손님을 데려오는 통로로 쓰고, 다시 오는 손님은 다른 길로 유도하는 구조가 이상적이다.

세무 처리에서 놓치지 말 것

  • 매출은 주문 금액 전체다 — 정산 입금액이 아니다. 수수료를 뺀 금액만 신고하면 매출 누락이 된다
  • 수수료는 매입세액 공제 대상 — 앱에서 발행하는 세금계산서를 매달 확인한다
  • 정산서는 보관한다 — 종합소득세 신고 때 경비 증빙이 된다

첫 번째가 특히 중요하다. 실제로 잘못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자세한 내용은 부가세 신고 날짜와 준비물종합소득세 신고 준비물과 절차에 정리해두었다.

자주 묻는 질문

배달앱을 끊는 것이 나을까요?

계산해보고 정할 문제다. 배달의 공헌이익이 양수라면 고정비를 갚는 데 기여하고 있으므로 유지하는 편이 낫다. 다만 배달 때문에 홀 응대가 무너진다면 그 손실까지 넣어 따져야 한다.

수수료가 너무 비싼 것 아닌가요?

비싼지 아닌지는 그 통로로 온 손님이 얼마를 남기는가로 판단한다. 전단지 5,000장을 뿌려 20명을 데려오는 비용과 비교해보면 관점이 달라진다. 비교 계산은 전단지 홍보 비용과 실제 효과에 정리했다.

배달비를 손님에게 다 받으면 안 되나요?

가능하지만 주문이 줄어든다. 배달비가 높으면 손님이 다른 가게를 고른다. 어디까지 받을지는 주문 수 변화를 보면서 조정할 문제다.

여러 앱을 다 써야 하나요?

앱마다 고정 비용이 있다면 주문이 적은 앱은 손해다. 앱별로 월 주문 수와 공헌이익을 따로 집계해보면 답이 나온다.

최소 주문 금액을 올리면 주문이 줄지 않나요?

줄어든다. 다만 남지 않는 소액 주문이 줄어드는 것이므로 이익은 오히려 늘 수 있다. 건수가 아니라 공헌이익 합계로 판단한다.

정리

  • 배달로 빠지는 돈은 중개·결제·배달비·광고비·부가세 다섯 갈래다
  • 같은 메뉴라도 홀과 배달의 변동비율이 크게 다르다
  • 인터넷의 수수료율 대신 내 정산서로 내 비율을 구한다
  • 배달은 객단가가 오를수록 변동비율이 좋아진다
  • 광고는 매출이 아니라 공헌이익으로 판단한다
  • 매출 신고는 정산 입금액이 아니라 주문 금액 전체
  • 수수료 세금계산서를 챙기면 매입세액 공제를 받는다

배달앱은 손님을 데려오는 통로다. 통로 비용이 얼마인지 알고 쓰면 도구가 되고, 모르고 쓰면 매출만 키우고 이익은 줄이는 장치가 된다.

※ 이 글은 2026년 8월 기준으로 작성했다. 배달앱의 요금제와 수수료율은 앱마다 다르고 수시로 바뀌므로, 본문의 숫자는 계산 방법을 보이기 위한 가정이다. 실제 판단은 반드시 자신의 정산서로 해야 한다.